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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0 :: 연예인방 알아봤어요

초코라떼떼 2020. 7. 25. 10:47

노르웨이의 글은 오랜만이네요. 마지막 노르웨이가 곧 2년이라니 저도 노르웨이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군요. 지난주에 내가 노르웨이에 다녀왔다는 사실도 자꾸 흐려질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노르웨이에 다녀온 영상도 편집하고 글도 다시 써봅니다. ​​


오후의 새 방에서 오딘과 놀다가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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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밝게 빛난 하늘과 창문에 달라붙어 있던 빗방울.지금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해서 오딘을 봤어요. 정말 애매했던 우리 사이에요. 학교 다닐 때도 우리는 정말 애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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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가서 앞에 있는 마트에서 쇼핑하고(노르웨이 3대 마트 중 하나였는데 벌써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 오딘이 오전을 준비했대 정말 키가 커.. 오딘은 이름 그대로 아주 북유럽 남자아이인 것 같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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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을 기다리며 초콜릿을 먹는 나는 달콤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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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딘 너무 타는 거 아니야?그리고 내가 잘 먹는 거 알겠다고 계란 프라이 4개를 가져온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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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는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앱으로 티켓을 끊었다고 한다. 하긴 학교 다닐 때는 보통 지하철 교통권에 차 위주여서 버스 타는 일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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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스타반엘 아버지가 좋아하는 도시인 것 같았어요. 베르겐에 가봐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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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매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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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의 저는 매우 푸르스름합니다. 귀여운 히마리는 제가 학교에 있을때는 SiPhone10 이었는데 나이는 저랑 비슷해서 기억한답니다. 특별히 외국 친구의 노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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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길 이름!마리를 만나고 다시 온 집으로 돌아왔어요.오딘은 제가 일주일간 머무를 줄 알고 이것저것 준비해 놨는데, 제가 겨우 자고 떠나서 많이 섭섭해 했어요. 맛있는 스테이크도 못 먹어요. 오딘이 너무 귀여워요. 이때 알게 된 건 오딘도 학교 때 나를 좋아했다는 거예요. 나도 처음에 오딘을 좋아했는데, 나의 여우같은 친구 한명이 오딘의 마음을 나에게 잘못 전해주는 바람에 우리는 서로 만나지 않았다. 그렇게 저는 테오를 만나고 오딘은 그냥 살았어요. 그때 만약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면 또 다른 얘기가 됐겠죠?참 신기한 이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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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갈 시간이 됐다고 한다. 오딘과 소파에서 안고 있다가 겨우 일어섰다고 한다. 오딘이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거기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뒤늦게 이해했던 그때의 엇갈림이 아쉬웠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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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행기는 다시 오슬로로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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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집.이 아니라 오슬로의 집...그렇게 돌아왔다. 오슬로로. 그리고 나는 잠시 공허해진 마음에 허덕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