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 마닐라톤도에 살고 있는 모델준입니다.어제 오후 늦게 취침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3시에 잠이 깼습니다. 잠이 안와서 유튜브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틀었더니 점점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어차피 성과가 없어서 자려는 노력이 아니라 저의 오후 늦게 상쾌하게 열어주는 산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상급식 때 매일 다니던 스모키 마운틴 방향이 아닌 아침 풍경을 한 번도 보지 못한 톤도 해피랜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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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다 부서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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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지만 밖이 밝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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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넘어야겠다 싶어 시간을 양해해 보니 5시 17분이었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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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형광광 조명이 훌륭했던 트라이시클과 운전기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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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눈이 검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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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사랑하는 필리핀인 지라톤도의 골목에도 크고 작은 농구대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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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을 준비하는 핫핑크 두건을 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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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섬을 관통하는 큰 도로인 레이디얼 로드 10을 건너면 해피랜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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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간 분리대에서 고물을 줍고 대형 트럭 운전사에게 구걸을 하는 동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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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일하러 가느라 다들 바쁜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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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지만 미래에는 필요에 따라 설립될 수 있는 자선법인 단체.동도에는 자선단체 사무실이 곳곳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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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트 스트리트의 셰일 주유소의 보통이라면 육교가 있는지조차 몰랐겠지만 늦은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나온 마음의 여유 때문인지 육교가 있었음을 새삼 깨달았다.보통은 중간 분리대의 작은 공간을 중심으로 자동차나 오토바이, 사람들이 우루루 길을 건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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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올라가고 싶어진 육교 첫 경험...사람들은 왜 못했던 일을 항상 궁금해하고 크고 작은 위험을 감내하면서까지 도전해볼까?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면서 육교 위에는 집 없는 사람이 잠든 듯한 기분이 들어 육교 위로 올라서는 순간 제 눈에 비친 풍경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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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 마운틴 지역에도 집이 너무 좁아 밖에서 노숙하는 통도 가족을 만났는데, 육교 위에서 골판지 상자를 몇장 깔고 자는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 등과 엉덩이 뼈를 비롯한 온몸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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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회가 되면 그들에게 쉽게 접을 수 있는 텐트와 바닥의 딱딱함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수 있는 발포 매트를 구입해서 전달해 드리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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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컨테이너와 레이디얼 도로 사이에 톤도 가장 취약한 지역인 해피랜드 막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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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가 설립했다고 생각되는 비전 헬프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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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건물 주위에 잔해가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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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랜드 지역의 상하수도와 하수도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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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스테이시의 집 근처에 도착해 스테이시의 아버지인 제이알이 6시가 되기 전에 집 앞 고물상에 일을 하러 나와 있었다.6시부터 8시까지 14시간의 고된 노동을 마치면 그가 손에 쥐는 400페소8시간 537페소의 마닐라 표준 최저일당과는 괴리감이 있었지만 가족을 먹여준 현금을 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기쁜 듯 저를 보자 히죽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세 아버지, 제이알의 전화를 받고 들어온 16세 두 딸 마마로즈(스테이시릴린)의 집과 해피랜드 곳곳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제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필 케인 카페에 가면 더 많은 글을 볼 수 있다.http://cafe.naver.com/bongs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