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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저 장기화 ...

황무성 기자 승인 2015.01.130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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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달러=1575.99원까지 올랐던 엔 환율이, 최근 90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특히 올들어 100엔당 환율이 909.33원까지 떨어져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로 아베 신조 정권이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아베노믹스' 정책의 영향이다.아베 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한정 이익을 풀기 시작하면서 엔화 가치는 달러 및 원화 대비 약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장기화되는 엔화 약세 현장으로 국내 업체는 물론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의 고충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에너지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장기적인 엔화 약세 현상으로 최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 부탄캔 제조업체다. 일각에서는 이미 이들 업체의 판매 판매가 이 손익분기점을 밑돈 지 오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일본의 연간 부탄캔 수요는 1억2000~3000만관. 이 중 국내 업체가 그 절반인 6000~6500만 관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량의 절반은 국내 최대 부탄캔 제조업체 태양산업이, 나머지 절반을 대륙제캔과 원제캔이 책임지는 구조다.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수출기업 모두 제품에 대한 단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치열한 물량전쟁이 해외시장에서도 계속되면서 생긴 현상이다.물론 업체마다 공급단가는 다르다. 그러나 엔화가 기존 원화에 비해 40%까지 떨어지면서 이미 업계로서는 일본 시장이 울며 겨자 먹기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6000만 관을 확보해도 연간 40억원의 순수익이 줄어든 셈이다. 물론 원화 강세에 따라 지난해 일부 단가 조절이 이뤄졌다. 또 최근 유가 하락으로 부탄 판매가격도 일제히 하락해 급한 불을 껐다.그러나 현재의 엔화 약세 현상은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당장의 물량을 놓고 다투는 이전투구보다는 국익과 건전한 경영을 위한 공동 대응이 시급하다.